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가을바람의 향기 _ 박명순

시 쓰는 마케터 2021. 10. 19. 09:09

 

 

가을바람의 향기

 

                              박명순

 

 

노란빛 가을바람이
은은한 국화향기를 머금고
그대에게서 불어 옵니다
바람은
그대에게서 시작되나 봅니다

그대를 그리는 마음에
노란 국화 한 다발 소복이 놓이며
노란 바람이 불어 옵니다

차마 떨쳐버리지 못한
미련이 남아
가을바람이 부나 봅니다

풋풋한 가을바람이
단내를 풍기며 남에서 불어 옵니다
아마도 그리움처럼
가을도 익어가고 있나 봅니다

그리움의 깊이를 모르듯
계절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가을바람이 향기를 머금고
자꾸만 가슴을 헤집습니다
그대의 온기처럼

 

 

*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입니다.

급하게 무언가 많이 하다가 중단하는 사람보다는

작은 거라도 꾸준히 늘 하는 사람이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꾸준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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