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세
유영인
바다가 그리워도
삶은 허락하지 아니하네
산을 오르려 해도
삶은 바라만 보라 하네
오늘만 생각하려 해도
내일을 생각하라 하네
잠시 사색을 즐기려 해도
옷깃을 흔들며 깨어나라 하네
슬픈 마음으로
환한 미소 보여달라 하네
삶은 내 것이 없고
더불어 같이 살아가라 하네
잠시 쉬어 가세
잠시 내려 놓으세
마음껏 허리 한번 펴보기 힘들었던 삶
마음껏 목이 터져라 외쳐보고 싶었던 삶
잠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쉬어가세
허리도 한번 크게 펴보세
목청껏 노래도 불러보세
* 2022년 1월 12일 수요일입니다.
겨울다운 매서운 날씨의 아침입니다.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게, 잠시 쉬어가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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