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칵테일 한잔 같다 최 옥 가을은 칵테일 한잔 같다 핑크레이디 아니아니 정열의 키스 그 붉은 입술에 닿아 한잎 낙엽으로 부서져 바람속에 섞이고 싶다 나무는 추억의 일력을 떼어내며 가고오는 것들의 무게를 생각한다 늘 똑같은 무게로 산다면 얼마나 좋으랴 흔들릴때마다 몸서리치는 나무밑에 쌓이는 모든 것들의 가벼움 가을은 혼자, 혹은 누군가와 함께 마시는 칵테일 한잔 같다 섞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또한 결코 섞일 수 없는 무방비의 날들 그 곳에서 나를 찾는다 이 가을의 어느 날 *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입니다.안된다는 생각이 앞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그래도 한 번 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