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시 3

독서의 시간 _ 심보선

독서의 시간 심보선 책을 읽을 시간이야 너는 말했다 그리고 입을 다물었다 네가 조용히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생각한다 이상해 정말 이상해 나는 이혼을 했는데 결혼한 기억이 없어 이혼보다 결혼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그 책에는 이별 이야기가 있을까 어쩌면 네가 지금 막 귀퉁이를 접고 있는 페이지에 나는 생각한다 온갖 종류의 이별에 대해 모든 이별은 결국 같은 종류의 죽음이라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키스할 때 서로의 혀를 접으려고 애쓴다 무언가 그 무언가를 표시하기 위해 영원히 키스하고 싶다 이별하고 싶은 것과 무관하게 나는 천성 바깥에서 너와 함께 일생을 헤맬 것이다 돌아가고 싶다 떠나가고 싶은 것과 무관하게 어디론가 그 어디론가 * 2022년 2월 11일 금요일입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

책을 보다 _ 유응교

책을 보다 유응교 왜 사람들은 책을 본다고 얘기할까 책을 읽는다고 하지 않고 책을 느낀다고 하지 않고 책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지 않고 책을 보지만 말고 책을 눈으로만 읽지 마오. 책을 가슴으로 읽어다오. 책을 영혼으로 읽어다오. 책을 본다고 한 사람도 거실 앞의 TV만 보느라고 책을 제대로 보지도 않는다. 제발 책 좀 봐주오. 그대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그대의 마음을 향기롭게 위하여 그대의 영혼을 빛내기 위하여! * 2021년 9월 6일 월요일입니다. 간접 경험의 가장 좋은 방법은 책입니다. 경험을 쌓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이해인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는 기쁨을 꾸준히 키워나가야만 속이 꽉 찬 사람이 될수 있다 언제나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삶이 풍요로울수 있음에 감사하자 책에서 받은 감동으로 울수있는 마음이 있음을 고마워 하자 책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느 한구절로 내 삶의 태도가 예전과 달라질수 있음을 늘 새롭게 기대하며 살자 * 2017년 12월 4일 월요일입니다.차가운 바람으로 시작하는 한 주입니다.한 주의 시작 건강하고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