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정호승 너도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이 되었느냐 너도 무릎을 끓어야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느냐 차디찬 바닥에 스스로 무릎을 꿇었을 때가 일어설 때이다 무릎을 꿇고 먼 산을 바라볼 때가 길 떠날 때이다 낙타도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무릎을 꿇고 사막을 바라본다 낙타도 사막의 길을 가다가 밤이 깊으면 먼저 무릎을 꿇고 찬란한 별들을 바라본다 * 2020년 6월 5일 금요일입니다. 미국 플로이드 사망 사건 후 한쪽 무릎을 꿇는 평화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한 주의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