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_ 김승동
허허 김승동 그리운가 잊어버리게, 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 가는 무지개인 것을 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 미움 말인가 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 좀 나눠주면 어떤가 그렇게 아쉬운가 놓아버리게 붙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면 전부 그대 것이 아닌가 세상의 그립고 밉고 아쉬운 것들 그게 다 무엇인가 사랑채에 달빛 드는 날 묵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그만인 것을 *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입니다. 붙들고 있어봐야 해결되지 않는 것들은 놓아버리는 게 답입니다. 허허로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 12. 15.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