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하십시오 이해인 우울한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맑은 날이 소리내며 튕겨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애인이 그리운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물 속에 흔들리는 그의 얼굴이 자꾸만 웃을 거예요 기도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몇 차례 빨래를 헹구어내는 기다림의 순간을 사랑하다 보면 저절로 기도가 된답니다 누구를 용서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비누가 부서지며 풍기는 향기를 맡으며 마음은 문득 넓어지고 그래서 행복할 거예요 * 2019년 7월 24일 수요일입니다. 빨래를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정갈해집니다. 기분을 세탁하고 싶을 때는 빨래를 해 보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