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되었네 나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 2019년 4월 16일 화요일입니다. 5년전 아침 그 날의 사건이 아직도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 생을 마감한 수많은 이들의 넋을 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