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에는 정성윤 새봄에는 녹두 빛 하늘을 이고 시린 잎샘일랑 주섬주섬 걷어 올리고 부드러운 아지랑이만 몸에 걸친 채 한적한 산골을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 볼 것이다 그곳에는 지쳐버린 시간의 각질을 뚫고 새파란 기억의 우듬지가 이슬을 머금고 삐죽삐죽 솟아오르는 여린 풀밭이 있다 새봄에 부활하는 나의 가슴이 있다 * 2023년 3월 16일 목요일입니다. 나무의 꼭대기 줄기인 우듬지에 새싹들이 보입니다. 새봄,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