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강혜빈 축축한 비밀 잘 데리고 있거든 일찌감치 날짜가 지난 토마토 들키지 않고 물컹한 표정은 냉장고에 두고 나는 현관문을 확인해야 해 아픈 적 없는 내일을 마중 나가며 아무도 모르는 놀이터에서 치마를 까고 그네를 탔어 미끄럼틀과 시소의 표정 낮지도 높지도 않은 마음을 가지자 혼자라는 단어가 낯설어지면 뉴스는 토마토의 보관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설탕에 푹 절여지고 싶어 사소한 기침이 시작된다 내 컵을 쓰기 전에 혈액형을 알려줄래? 옷장에서 알록달록한 비밀이 흘러나와 자라지 않은 발목 아래로, 말을 잊은 양탄자 사이로 기꺼이 불가능한 토마토에게로 * 2022년 1월 14일 금요일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집에 빠지기 쉽습니다. 수많은 의견을 청취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