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의 법칙 외국의 냉장고가 막 밀려들어오자 삼성냉장고는 이름을 바꾸었다. 지펠. 철자법은 Zippel. 마치 독일산 냉장고 같은 어감을 주는 새로운 브랜드였다. 엘지도 디오스라는 이름의 냉장고를 선보였다. 대우는 클라쎄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펠은 무슨 뜻일까? 디오스는? 클라쎄는? 소비자는 이런 이름의 의미를 몰라도 관계없다. 이런 이름이 주는 외국어의 그 어감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어디 이런 이름뿐이랴. 우리는 수도 없는 외국어 이름을 보고 듣고 만나고 있다. 그런 이름들을 다 의미를 알려고 하거나 외려고 하면 머리가 아플 것이다. 외국어는 이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빵집이름 [뚜레쥬르]는 매일매일의 의미를 가진 프랑스어이다. [ab.f.z]란 패션브랜드는 from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