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꽃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올리는
빛이다.
*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입니다.
불가근불가원, 적당한 거리가 가장 좋습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생각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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