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기
이병철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 있더냐
모두 빈가슴 안아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 건
네 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 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질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정에 심정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히 꽃 피우는 것
* 2023년 1월 31일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새해와 설날로 정신 없이 지나간 한 달입니다.
잘 마무리 하시고 새로운 2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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