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멈추지 말라고 _ 정공량

시 쓰는 마케터 2023. 2. 1. 07:49

 

 

멈추지 말라고

 

                         정공량



멈추지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삶에 지쳐 세상 끝에 닿았다 생각되더라도
멈추지 말라고 멈추지는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길은 어디까지 펼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길은 그 어디까지 우리를 부르는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내일이 있기에 여기 서서
다시 오는 내일을 기다려 봅니다

누가 밀어내는 바람일까
흐느끼듯 이 순간을 돌아가지만
다시 텅 빈 오늘의 시간이 우리 앞에 남겨 집니다
내일은 오늘이 남긴 슬픔이 아닙니다
내일은 다시 꽃 피우라는 말씀입니다
내일은 모든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오직 하나의 먼 길입니다

 

 

* 2023년 2월 1일 수요일입니다.

코로나로 3년 고생한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입니다.

하나의 마침과 또 하나의 멋진 시작을 기대해 봅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