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여름
청연
밭이랑 뒤로하고 발걸음 바쁘셔라
햇살을 탐하더니 단맛이 베었다며
빨간볼 돌복숭아를 한소쿠리 따셨네
모깃불 풀연기가 평상을 날아돌면
여름밤 달빛아래 옥수수 감자익어
속살이 툭툭 터지는 가마솥을 여시네
울타리 주렁주렁 조롱박 매어달고
텃밭은 물감풀어 수채화 그리셨네
땡볕에 어머니 정성 가을꿈이 자란다
* 2023년 7월 19일 수요일입니다.
이른 여름부터 폭우 뒤에 폭염입니다.
건강 챙기시고 시원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순간들 _ 이해인 (10) | 2023.07.21 |
---|---|
사진 _ 오보영 (4) | 2023.07.20 |
세월은 _ 조병화 (18) | 2023.07.18 |
물방울 송곳 _ 안효희 (24) | 2023.07.17 |
익숙해진다는 것 _ 고운기 (16) | 2023.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