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순간들
이해인
마주한 친구의 얼굴 사이로
빛나는 노을 사이로
해 뜨는 아침 사이로
바람은 우리들 세계의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메꾸며
빈자리에서 빈자리로 날아다닌다.
때로는 나뭇가지를 잡아 흔들며
때로는 텅 빈 운동장을 돌며
바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이 아름다운 바람을 볼 수 있으려면
오히려 눈을 감아야 함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다.
* 2023년 7월 21일 금요일입니다.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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