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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_ 김춘수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3. 7. 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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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2023년 7월 24일 월요일입니다.

완벽한 기회보다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무엇이든 시작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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