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후일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 2023년 11월 3일 금요일입니다.
작은 것들이 쌓여 큰 것이 이루어집니다.
미루어놨던 것들을 시작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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