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류시화
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가만히
날개를 접고 있는
자신에게
상처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언 꽃나무를 초대하듯이
겹겹이
꽃잎을 오므리고 있는
자신에게
신비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부서진 적 있는 심장을 초대하듯이
숨죽이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신에게
기쁨에게
* 2024년 5월 31일 금요일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힘차게 뛰는 것입니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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