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나온 모 커뮤니케이션 회사 대표의 인스타그램에서
"명실공히"로 써야 할 곳에서 "명실공이"라고 쓴 문장을 보고 안타까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댓글로 알려주려다 괜한 오지랖일 것 같아 그냥 지나쳤는데
이렇게 서울대 출신의 대표조차 틀리기 쉬운 단어 "명실공히"에 대해 알아보자.
명실(名實) : 겉에 드러난 이름과 속에 있는 실상
공히(共-) : 모두
명실공히 : 겉으로나 실제로나 다 같이, 그야말로, 누가 봐도, 누가 생각해도, 누가 뭐래도, 모두가 인정하는, 이른바
"그 교수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두 사람 공히 해당되는 일이니 앞으로 서로 협조하기 바랍니다."
"반민특위 간부들이 친일경찰들에게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갔던 그날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친일파 공화국이 선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조문기-슬픈 조국의 노래> (민족문제연구소, 2005) 171쪽
"동네에서는 물론 전 학교에서도 싸움도 제일 잘했기 떄문에 명실공히 문무를 겸한 꼬마 재사였다고나 할까..." <조태일-시인은 밤에도 눈을 감지 못한다> (나남출판, 1996) 18쪽
명실공히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모든 언행과 글들을 좀 더 세심히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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