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
복효근
그저 무심히
내가 너를 스쳐갔을 뿐인데
너도 나를 무심히
스쳐갔을텐데
그 순간 이후는
네가 나를 내가 너를
스쳐가기 이전의
세상이 아니다
긴밤의 불면과
가을 들어서의 치통이
누군가가 스쳐간
상처 혹은 흔적이라면
무심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너와 나와는
그 무심한 스침이 빚어놓은
순간의 꽃이기 때문인 것이다
* 2024년 6월 27일 목요일입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변하지 않는 자존감을 추구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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