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9월 _ 이외수

시 쓰는 마케터 2024. 9. 2. 08:02

 

 

 

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 2024년 9월 2일 월요일입니다.

가을이 담긴 새로운 달력 한 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9월 한 달 멋지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둥근 생각 _ 차영섭  (8) 2024.09.04
9월이 오면 _ 김사랑  (11) 2024.09.03
여름 새벽 _ 엄국현  (6) 2024.08.30
기도 _ 나태주  (9) 2024.08.28
바람의 노래 _ 김순곤  (5)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