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임경림
오래 닫아만 둔다면
그건 문이 아니야,
벽이지.
열기 위해
잠시 닫아 두는 게 문이야.
벌서는 아이처럼
너무 오래
나를 세워 두지 말았으면 좋겠어.
본래 하나였던 세상,
나로 인해 나누어진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야.
안과 밖이
강물처럼 만나
서로 껴안을 수 있게
마음과 마음이
햇살 되어
따뜻이 녹여줄 수 있게
이제 그만
나를 활짝 열어주었으면 좋겠어.
* 2025년 5월 16일 금요일입니다.
말이 많고 게으른 사람은 주변을 피곤하게 합니다.
고요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다림 _ 모윤숙 (1) | 2025.05.20 |
|---|---|
| 꽃 _ 김춘수 (1) | 2025.05.19 |
| 나는 순수한가 _ 박노해 (5) | 2025.05.15 |
| 모습 _ 이용채 (1) | 2025.05.14 |
| 마음 _ 이동진 (2) | 202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