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밀물 _ 정끝별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5. 10. 23. 07:38

 

 

 

밀물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차분하고 무심해보이는 사람들이 고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천히 생각하고 움직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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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Tide

 

                         Jung Kkeuy-byeol

 

Only barely, toward evening,

 

two boats

slip into the harbor and drop anchor.

The two boats,

stripped bare,

lie side by side, placing their hands on each other's wounds,

 

"You're safe. Thank goodness."

"Yes, the sea was ca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