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마음 물들이기 _ 정우경

시 쓰는 마케터 2019. 1. 9. 09:52


마음 물들이기


                 정우경



그대 사랑의 빛깔이
무어라 생각하나요
누군 빨간색이래요
사랑으로 타는 그 가슴이
불꽃같기 때문이라나요
또 누군 하얗다 해요
자꾸만 아프기만 해서
흘린 눈물 때문이라나요
그리고 또 누군 노랗다 합니다
기다림에 지쳐버린 한낮
해바라기 같은 그리움 때문이라나요

하지만 나의 사랑
아직 분명한 빛깔이 없어요
그대가 곱게 물들여주기 전까지

그대 사랑의 빛깔은
무어라 생각합니까
난 아직 채색이 안 된
투명한 샘물색이라 해요
그대가 색칠하게 될
흰 종이 위의 밑그림이라 해요.



* 2019년 1월 9일 수요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쉬운 법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들부터 솔선수범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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