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면 편지를 씁니다
최옥
눈이 내리면
세상은 편지지 한 장이
됩니다
단 한 사람에게만
보낼 수 있는 편지
내 사랑도 이렇게
한번씩은 말문을 여나 봅니다
괜히 할말이 많아지지만
하고픈 말 한 마디
더욱 간절해집니다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는,
내 가슴 깊은 곳에서만
숨쉬는 당신
쌓아만 두어서
사랑도 때로는 당신을 가리는
높다란 벽이더니
눈이 내릴때마다
더러는 지우고 더러는 묻어두고
처음 당신을 사랑하던
마음만 남았습니다
* 2019년 2월 15일 금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눈 내리는 아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_ 김종해 (0) | 2019.02.19 |
---|---|
아름다운 사람 _ 이성선 (0) | 2019.02.18 |
웃음예찬 _ 데일 카네기 (0) | 2019.02.14 |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_ 롱펠로우 (0) | 2019.02.13 |
꿈을 생각하며 _ 김현승 (0) | 2019.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