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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_ 이형기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9. 4. 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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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걱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2019년 4월 15일 월요일입니다.

봄기운이 성큼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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