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초록빛 휘파람 _ 이동식

시 쓰는 마케터 2019. 8. 8. 09:36

 

초록빛 휘파람

 

                        이동식



그리운 사람 그리운 날엔 
초록빛 휘파람을 불자 

하늘 한 모서리 
지상 한 귀퉁이 
해가 뜨고 지는 자리에서 
원치 않는 슬픔과 고통이 
우리의 삶을 그늘지게 하여도 

그리운 사람이 그리운 날엔 
초록빛 휘파람을 불자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게 
내 간절한 마음 
그리운 사람에게 날아갈 수 있도록 
날아가 그리운 사람의 가슴에 
행복의 둥지를 틀 수 있도록

 

 

* 2019년 8월 8일 목요일 절기상 입추입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가 무색한 무더위입니다.

오후 소나기 소식 있으니 외출하실 때 작은 우산 하나 챙기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