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깎으며
이해인
언제 이만큼 자랐나?
나도 모르는 새
굳어버린
나의 자의식
무심한 세월이 얹힌
마른 껍질을
스스로 깎아낸다
조심스럽게
언제 또 이만큼 자랐나?
나도 모르는 새
새로 돋는
나의 자의식
*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절기상 소만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자라나는 손톱처럼 시간은 우리에게 변화를 줍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이 돌아오면 _ 신석정 (14) | 2021.05.25 |
---|---|
기다림의 등불 하나 걸어두고 _ 박성철 (16) | 2021.05.24 |
5월 _ 이외수 (12) | 2021.05.18 |
큰 나무 아래서 _ 김정한 (13) | 2021.05.17 |
해녀의 꿈 _ 이해인 (12) | 2021.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