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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등불 하나 걸어두고 _ 박성철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1. 5. 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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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등불 하나 걸어두고

 

                                       박성철

 

 

준다는 것이 받는다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임을 깨닫게 되는 날 있으리
떠나는 것이 반드시 미워서만은 아니라는 것을
더러는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말을
믿게 되는 날 있으리
살다 보면 간혹은
떠나는 사람의 한 치 에누리 없는
완벽한 쓸쓸함을 지켜봐야 하는 날이 있는 법

사랑은 이별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란 걸 알게 된 지금
비로소 나 그대 기다림을 생각합니다
지금 내게 남겨진 급선무는
그대를 잊는 것이 아니라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그대를 위해
가슴 한 켠에
내 기다림의 등불을 걸어두는 일입니다

 

 

* 2021년 5월 24일 월요일입니다.

모든 산업의 혁신은 아웃사이더의 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혁신의 기반을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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