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내가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드려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2021년 6월 1일 화요일입니다.
새로운 한 달을 선물 받았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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