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흰 구름의 마음 _ 이생진

시 쓰는 마케터 2021. 7. 23. 08:37

 

흰 구름의 마음

 

                          이생진



사람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땅에서 살다
땅에서 가고

구름은
아무리 낮은 구름이라도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간다

그래서 내가
구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은 작은 몸으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갈 때에도
큰 몸이 되어
산을 덮었을 때에도
산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간다

 

 

* 2021년 7월 23일 금요일입니다.

무더위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