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몸이 움직인다 _ 정현종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1. 8. 2. 08:59

 

몸이 움직인다

 

                           정현종

 

 

몸을 여기서 저기로 움직이는 건
몸이 여기서 저기로 가는 건
거룩하다.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여기로
가까운 데 또는 멀리
움직이는 건
거룩하다

삶과 죽음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욕망과 그 그림자 - 슬픔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나와 한없이 가까운 내마음
나에게서 한없이 먼 내 마음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바깥은 가이 없고
안도 가이 없다.

안팎이 같이 움직이며
넓어지고 깊어진다
몸이 움직인다

 

 

* 2021년 8월 2일 월요일입니다.

모두가 컬러일 때는 흑백이 눈에 띄는 법입니다.

조금 다른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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