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과 마중불
하청호
외갓집 낡은 펌프는
마중물을 넣어야 물이 나온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땅 속 깊은 곳
물을 이끌어 올려주는 거다.
아궁이에 불을 땔 때도
마중불이 있어야 한다.
한 개비 성냥불이 마중불이 되어
나무 속 단단히 쟁여져 있는
불을 지피는 거다.
나도 누군가의 마음을
이끌어 올려주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
나도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지펴주는 마중불이 되고 싶다.
* 2021년 7월 29일 목요일입니다.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좋습니다.
마중물과 마중불 역할을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몸이 움직인다 _ 정현종 (4) | 2021.08.02 |
---|---|
열린 마음 _ 마틴 부버 (2) | 2021.07.30 |
예쁜 마음 _ 정연복 (4) | 2021.07.28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_ 생텍쥐페리 (4) | 2021.07.27 |
초록빛 휘파람 _ 이동식 (4) | 2021.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