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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_ 천상병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1. 8. 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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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상공 수놓네.

 

 

* 2021년 8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중단하지 않는 한 실패가 아닙니다

구름처럼 유유히 계속 나아가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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