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너를 위하여 _ 김남조

시 쓰는 마케터 2021. 8. 20. 08:51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치고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람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 2021년 8월 20일 금요일입니다.

무엇이든 무르익는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