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치고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람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 2021년 8월 20일 금요일입니다.
무엇이든 무르익는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_ 김용택 (10) | 2021.08.24 |
---|---|
자, 시작합시다 _ 마더 테레사 (7) | 2021.08.23 |
행복 _ 유치환 (11) | 2021.08.19 |
구름 _ 천상병 (8) | 2021.08.18 |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_ 엘렌 코트 (8) | 202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