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근한 아랫목을 만들었던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 2021년 9월 10일 금요일입니다.
하고자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어하면 '핑계'가 생각나는 법입니다.
방법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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