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너에게 묻는다 _ 안도현

시 쓰는 마케터 2021. 9. 10. 08:46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근한 아랫목을 만들었던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 2021년 9월 10일 금요일입니다.

하고자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어하면 '핑계'가 생각나는 법입니다.

방법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