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고정희가슴 밑으로 흘려 보낸 눈물이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오, 그리운 이여.저 비 그치고 보름달 떠오르면우리들 가슴속의 수문을 열자.봄비 찰랑대는 수문을 쏴 열고꿈꾸는 들판으로 달려나가자.들에서 얼싸안고 아득히 흘러가자.그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리다만 둥그런 수평선 위에서일월성신 숨결 같은 빛으로 떠오르자. * 2025년 5월 9일 금요일입니다.살면서 점점 더 관상은 과학임을 느낍니다.특히 나이가 든 사람의 관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