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절정은 짧았지만 _ 박노해

시 쓰는 마케터 2021. 11. 9. 09:10

 

 

절정은 짧았지만

 

                           박노해

 

 

단풍의 절정은 짧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얼마나 먼 길이었나

 

내 붉은 사랑은 짧았지만

너무 짧았기에

얼마나 오래가는 것인가

 

꽃은 짧고

단풍은 짧고

사랑도 젊음도 혁명도 짧고

 

짧은 절정이어서

여운은 얼마나 길고 깊은 것인가

얼마나 높고 깊이 살아오는 것인가

 

 

* 2021년 11월 9일 화요일입니다.

가을비와 함께 아침공기가 겨울로 가고 있습니다.

건강 챙기시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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