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은 짧았지만
박노해
단풍의 절정은 짧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얼마나 먼 길이었나
내 붉은 사랑은 짧았지만
너무 짧았기에
얼마나 오래가는 것인가
꽃은 짧고
단풍은 짧고
사랑도 젊음도 혁명도 짧고
짧은 절정이어서
여운은 얼마나 길고 깊은 것인가
얼마나 높고 깊이 살아오는 것인가
* 2021년 11월 9일 화요일입니다.
가을비와 함께 아침공기가 겨울로 가고 있습니다.
건강 챙기시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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