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도종환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 2021년 11월 8일 월요일입니다.
가을비와 함께 단풍잎들이 떨어지는 아침이네요.
비가 그치면 초겨울 날씨가 온다고 하니 건강에 주의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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