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가을비 _ 도종환

시 쓰는 마케터 2021. 11. 8. 08:37

 

가을비

 

                       도종환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 2021년 11월 8일 월요일입니다.

가을비와 함께 단풍잎들이 떨어지는 아침이네요.

비가 그치면 초겨울 날씨가 온다고 하니 건강에 주의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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