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_ 박용재

시 쓰는 마케터 2022. 2. 3. 08:56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2022년 2월 3일 목요일입니다.

설연휴가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