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시 7

기도 _ 나태주

기도                          나태주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스스로 묻고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 2024년 8월 28일 수요일입니다.인생의 가장 기본은 모든 것에서 밝은 면을 바라보는 것입니다.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_ 김병기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김병기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떠한 어려운 고난과 시련에 부딪쳐도 늘 그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게 하소서 항상 욕심 없는 마음으로 옆모습만 보더라도 그것에 만족하고 돌아봐주지 않는다고 화내거나 투정부리지 않게 하소서 받으려는 마음보다 가진 것 모두를 줄 수 있게 하고 그것을 빌미로 요구하는 것이 없게 하소서 사시사철 변함없는 믿음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그 믿음에 충실한 삶 자신 또한 살아가게 하소서 뒤돌아 가더라도 투기와 시기 없는 * 2023년 8월 18일 금요일입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가는 게 중요합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나 자신을 위한 기도 _ 오광수

나 자신을 위한 기도 오광수 나를 더 가난한 마음이 되게 하셔서, 많이 겸손하게 하소서 소중한 오늘을 교만한 눈으로 뜨지 않게 하시고 오만스런 말을 하지 않게 하시며 거만한 행동이 되지 않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상처받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나를 더 순수한 마음이 되게 하셔서, 많이 온유하게 하소서. 사람을 대할 땐 언제나 미소로 시작하게 하시고 상대방을 항상 존중하게 하시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기뻐하는 사람이 많게 하소서. 나를 더 용감한 믿음을 갖게 하셔서, 많이 승리하게 하소서 세상에 살면서 불의한 일들을 쫓지 않게 하시고 돕는 일엔 먼저 앞장서게 하시며 나보다 남들을 칭찬받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 2022년 4월 6일 수요일입니다. 다른 이..

작은 기도 _ 정연복

작은 기도 정연복 보이지 않는 생의 중심에 깊은 뿌리 하나 있어 굳은 심지 하나 품어 지금은 한겨울 아무런 볼품없어도 안달하지 않고 평화롭고 잔잔한 모습의 나목(裸木)의 그 너른 마음 올 한 해 나의 마음 되게 하소서 * 2022년 3월 23일 수요일입니다. 열정이라는 중심이 없으면 쉽게 쓰러지기 마련입니다. 방전된 것들을 충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기도 _ 이해인

아침기도 이해인 잠에서 깨어나 다시 듣는 새 소리 바람 소리에 가슴이 뜁니다 떠오르는 태양이 멀리서도 가까이 건네주는 사랑의 인사에 황홀해 하며 가슴 가득히 그 빛을 넣어둡니다 오늘 만나는 이들에게 골고루 이 빛을 나누어 행복할 수 있도록 * 2022년 2월 8일 화요일입니다. 남에게 기대가 크면 실망이 커지고, 나에게 기대가 크면 희망이 커진다고 합니다.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가을의 기도 _ 이해인

가을의 기도 이해인 가을이여 어서 오세요 가을 가을 하고 부르는 동안 나는 금방 흰 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말을 마음속에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기도로 키우며 노래하길 원합니다 하루하루를 늘 기도로 시작하고 세상 만물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발길이 산길을 걷는 수행자처럼 좀 더 성실하고 부지런해지길 원합니다 선과 진리의 길을 찾아 끝까지 인내하며 걸어가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언어가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물처럼 맑고 담백하고 겸손하길 원합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맑고 고운 말씨로 기쁨 전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 2021년 9월 3일 금요일입니다. 생각을 섞어 전체..

나의 기도 _ 정채봉

나의 기도 정채봉 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바다를 내게 허락하소서 짙푸른 순수가 얼굴인 바다의 단순성을 본받게 하시고 파도의 노래밖에는 들어 있는 것이 없는 바다의 가슴을 닮게 하소서 홍수가 들어도 넘치지 않는 겸손과 가뭄이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여유를 알게 하시고 항시 움직임으로 썩지 않는 생명 또한 배우게 하소서 * 2019년 10월 31일 목요일입니다. 오늘도 라디오에선 이용 아저씨의 "잊혀진 계절" 노래가 나오겠네요.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데이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