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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도 _ 정채봉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9. 10. 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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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도

 

                     정채봉



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바다를 내게 허락하소서

짙푸른 순수가 얼굴인 바다의
단순성을 본받게 하시고

파도의 노래밖에는
들어 있는 것이 없는
바다의 가슴을 닮게 하소서

홍수가 들어도
넘치지 않는 겸손과
가뭄이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여유를 알게 하시고

항시 움직임으로
썩지 않는 생명 또한
배우게 하소서

 

 

* 2019년 10월 31일 목요일입니다.

오늘도 라디오에선 이용 아저씨의 "잊혀진 계절" 노래가 나오겠네요.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데이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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