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에 부치는 노래 권영민 가을은 가을이라서 늘 쓸쓸한 것이 아니다. 한송이 꽃그루를 가슴에 품고 꽃향기 가득 뜨락을 일구는 여인처럼 한그루 작은 나무일지라도 잎새를 피워 숲을 일구는 그날 홀연히 떨어지는 선홍빛 낙엽속에 잘 여문 바람의 빛깔이 인다. 계곡에 흐르는 여울의 노래는 낙엽의 길을 예비하노니 이대로 흐르다가 말없이 스러져도 맑은 날의 꿈을 가득 안고 미지의 세계로 떠나가는가 * 2020년 11월 19일 목요일입니다. 여름장마 같은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거리 위의 낙엽들이 가을의 마지막을 보여주네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