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시 5

새해 다짐 _ 박노해

새해 다짐 박노해 새해에는 하루 또 하루 가지런해야겠다 세상이 어지럽지만 나 또한 정연하지 못했구나 새해에는 하루 또 하루 고요해져야겠다 세상이 소란하지만 나 또한 소음을 더했구나 새해에는 하루 또 하루 멀리 내다봐야겠다 세상이 숨가쁘지만 나 또한 호흡이 짧았구나 새해에는 하루 또 하루 기품 있어야겠다 세상이 현란하지만 나 또한 단아하지 못했구나 그리하여 새해에는 내 삶의 가장 깊은 곳에 온전히 집중해야겠다 하루하루의 반복에 의미를 더해가고 내가 해오던 일들을 새롭게 빛내야겠다 * 2023년 1월 4일 수요일입니다.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한 다짐이 필요합니다. 무엇이든 다짐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직 - 유자효

아직 유자효 너에게 내 사랑을 함빡 주지 못했으니 너는 아직 내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내 사랑을 너에게 함빡 주는 것이다 보라 새 한 마리, 꽃 한 송이도 그들의 사랑을 함빡 주고 가지 않느냐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들의 사랑이 소진됐을 때 재처럼 사그라져 사라지는 것이다 아직은 아니다 너는 내 사랑을 함빡 받지 못했으니 * 2022년 7월 18일 월요일입니다. 아직과 이미는 마음가짐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아직을 없애고 이미를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너무 괜찮다 _ 박세현

너무 괜찮다 박세현 너무 괜찮다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다 어젯밤 불던 바람소리도 바람을 긋고 간 빗소리도 괜찮다 보통 이상인 감정도 보통에 미달한 기분도 괜찮다 자고 일어나면 정말 괜찮다 웃어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다 웃지 않아도 괜찮고 울지 않아도 괜찮다 유리창에 몸을 밀어 넣은 빗방울이 벗은 소리만으로 내게 오던 그 시간 반쯤 비운 컵라면을 밀어놓고 빗소리와 울컥 눈인사를 나누어도 괜찮다 너무 괜찮다 *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입니다. 마음먹기따라 모두 괜찮아질 수 있는 법입니다. 괜찮은 한 주로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자기 자신답게 살라 _ 법정스님

자기 자신답게 살라 법정스님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다면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두려움도 발붙일 수 없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 2021년 7월 1일 목요일입니다. 불가능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_ 박노해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박노해 알려지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별은 뜨고 꽃은 핀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일을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 2021년 3월 16일 화요일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상식과 기본을 지키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