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고영민 길가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왔다 저만치 차놓고 다가가 다시 멀리 차면서 왔다 먼 길을 한달음에 왔다 집에 당도하여 대문을 밀고 들어가려니 그 돌멩이 모난 눈으로 나를 멀끔히 쳐다본다 영문도 모른 채 내 발에 차여 끌려온 돌멩이 하나 책임 못 질 돌멩이를 집 앞까지 데려왔다 * 2023년 2월 7일 화요일입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놓칠 수 있습니다. 잠깐 잠깐 집중에서 벗어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