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류시화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그 하루를 정원에서 보내리라. 허리를 굽혀 흙을 파고 작은 풀꽃들을 심으리라. 내가 떠나간 뒤에도 그것들이 나보다 더 오래 살아 있도록, 아마도 나는 내가 심은 나무에게 기대리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새와 곤충들 또한 나처럼 그 나무에 기대는 것을 바라보리라. 그리고 어쩌면 나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지막으로 흙 위로 난 길을 걸으리라. 걸으면서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진실했던 때를 기억하리라. 아마도 그것이 나의 마지막 날이 되리라. 그 어느 날보다 후회하지 않는. * 2019년 1월 18일 금요일입니다.늘 마지막인 것처럼 알차게 사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