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유병록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치 않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잡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어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 2019년 6월 3일 월요일입니다.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진정한 식구가 됩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고 즐겁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