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이 오늘이다 _ 유안진
훗날이 오늘이다 유안진 나 밖을 떠도는 내가 찾아다니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그 우주 어딘가 머릿속 전두엽과 후두엽 사이 틈 없는 틈새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내 안으로 들어와서 거꾸로 흐르는 시간 안에 나를 잡아두고 싶어하는 내 눈 응시하고 있으면서도 보고 있지 않는 눈동자 그 너머로 얼핏 잡힌 뻥 뚫린 거긴가 등잔 밑이 어둡다고 먼 데가 가까운 데라고 훗날이 오늘이라고 고개 드니 입구이자 통로이자 출구의 문인 내 눈동자 너머로 광활한 虛空 beyond here and now 나를 열지 않고는 들어갈 수도 없고 나를 닫지 않고는 나갈 수도 없는 훗날의 거기를 오늘 여기로 살아야 한단다 * 2022년 8월 10일 수요일입니다. 먼 훗날로 생각했던 날이 바로 오늘일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하루 되시기 바..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2. 8. 10. 08:17